일관성이 중요하다
6년 전 영국의 11세 소년이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단다. 그 소년이 최근 6년만에 프랑스에서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는 기사가 연합뉴스에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다. 같은 기사 안에서 소년의 이름이 앨릭스였다가 알렉스로 슬그머니 바뀌었기 때문이다. 왜 같은 사람 이름을 이랬다 저랬다 하나. 이렇게 부주의해도 되나. 부주의한 게 아니고 일부러 그렇게 한 걸까.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 독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러진 않을 거 같다.
하긴 보도 매체를 탓할 일만도 아니다. 국어사전이 이렇기 때문이다.
Alex는 앨릭스, ALEX는 알렉스라니 어쩌란 말인가. 앨릭스면 앨릭스, 알렉스면 알렉스여야지 않나. 난 앨릭스에 한 표를 던지겠다. 그러나 앨릭스든 알렉스든 중요한 건 일관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