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밭

가교시켜주는?

일하는 자세

by 김세중

관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관보가 언제 생겼으며 어떻게 변화해 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관보는 당연히 관에서 관리한다. 구체적으로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다. 한 사이트가 관보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관보의 중요한 의미는 정부와 국민을 가교시켜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가장 으뜸이 되는 정보매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교시켜주는'에서 빵터졌다. 하지만 즐거워서가 아니고 기가 차서 나오는 쓴웃음이다. '가교시켜주는'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이다. 당연히 사전에도 없다. 이런 말을 어떻게 관이 국민에게 할 수 있나. 공무원들은 원래 그렇게 일하나. 관은 경쟁하지 않는다.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무척 안일하게 일하는 듯하다. 저런 말을 언제부터 사이트에서 저렇게 써 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1년이 됐는지 2년이 됐는지... '정부와 국민을 이어주는'이나 '정부와 국민을 연결시켜 주는'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알기 쉬웠겠나. 일하는 자세가 안일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면 고압적인가.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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