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중으로 상자에 담나?
더구나 이걸로 유튜브의 음악을 들을 때 유튜브앱에서 빠져나와서도 유튜브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 원래는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들만 그런 기능을 누렸는데 무료 유튜브에서도 그게 가능했다. 크롬을 통해서 유튜브에 접속한 다음 설정에서 데스크톱사이트를 체크하면 유튜브를 나와서 딴 앱을 쓰는 중에도 유튜브 음악이 흘러나왔다. 여간 편리하지 않다. 유튜브 앱을 벗어나자마자 음악이 꺼지곤 했는데 그게 아니니 얼마나 신통한가 말이다.
이렇게 멋진 신세계를 즐길 수 있는 건 좋은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있다. 배송되어 온 상품의 포장을 뜯어보니 상자가 둘이다. 하나는 귀에 꽂고 소리를 듣는 조고만 기계가 든 통과 그걸 담는 케이스가 든 상자가 그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갤럭시버즈를 담는 통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거기에 버즈를 넣어 보관도 하고 충전도 하니까. 그런데 별도의 케이스는 또 뭔가. 버즈가 든 통을 다시 담는 케이스 아닌가. 왜 두 번씩이나 담지?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포케몬 케이스가 따로 사려면 35,000원 정도라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엔 그저 플라스틱 아니면 실리콘 재질의 통일 뿐인데 어찌 그리 비싼가 말이다. 거품이 여간 심하지 않아 보인다. 귀에 꽂는 기구는 자그만데 그걸 두 번씩이나 감싸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바깥의 케이스 가격이 놀라 자빠질 정도다. 내가 나이 먹은 건가.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