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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천

by 김세중


추석을 열흘 앞두고 고향을 찾았다.

정말이지 산천은 의구하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다.


다만 찾아오는 사람이 달라질 뿐이다.

이미 세상을 뜬 분이나 기력이 떨어져 운신을 못하는 분 대신, 그 사이 새로 태어난 세대가 부모 따라 이 산골을 찾아왔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친척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기약은 그렇게 했지만 내년에 못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