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열흘 앞두고 고향을 찾았다.
정말이지 산천은 의구하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다.
다만 찾아오는 사람이 달라질 뿐이다.
이미 세상을 뜬 분이나 기력이 떨어져 운신을 못하는 분 대신, 그 사이 새로 태어난 세대가 부모 따라 이 산골을 찾아왔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친척들은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기약은 그렇게 했지만 내년에 못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편리하고 쉬운 한국어를 꿈꿉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2024), '민법의 비문'(2022), '품격 있는 글쓰기'(2017)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