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ㅈ일보
'또 한 번의 착각'이라는 말은 다른 착각이 있었음을 전제한다. 그렇지 않고는 '또 한 번'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다. 그런데 위 글에서 '또 한 번의 착각' 앞에 그 다른 착각이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 글쓴이의 머릿속에는 있을 테지만 글에서는 드러나 있지 않다. 따라서 독자는 다른 착각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애쓸 수밖에 없다. 드러나지 않은 뜻을 쉽게 알아채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자는 궁금할 수밖에 없고 답답함마저 느낀다. 위 예에서는 다른 착각이 무엇인지 밝혀 주든지 아니면 '또 한 번의'를 빼야 한다. '그런 의도라면 착각이다' 또는 '그런 의도라면 착각일 뿐이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1124 ㅎ신문
위 예에서 '탈당 행렬'과 '목소리'가 다 '분출하고'에 걸린다. 그런데 '목소리가 분출하고'는 자연스러운 연결이지만 '탈당 행렬이 분출하고'는 그렇지 않다. '탈당 행렬'과 '목소리'에 다 어울리는 동사가 사용되어야 한다. 그런 말로 '이어지고'나 '생겨나고'를 들 수 있다. 그런 말들이 마땅치 않다면 '탈당 행렬'과 '목소리'에 각각 따로 동사를 사용해야 한다.
1124 ㅎ신문
'증언'은 이미 나왔으므로 과거의 사실이다. 그런데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했음을 뒷받침할 증언'이라고 했다. '뒷받침할'은 아직은 뒷받침하지 않고 미래에 뒷받침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했음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만일 '뒷받침할'을 미래를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라 단정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썼다면 그렇게 쓸 게 아니라 '작용했음을 짐작케 하는'과 같이 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