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인용은 가려서 써야

by 김세중

인용의 '-다는' 가려서 써야


김 전 실장이 최씨를 모를 수 없다는 정황은 또 있다.

1129 ㅎ신문


'없는 정황'과 '없다는 정황'은 다르다. '없다는'은 '없다고 하는'에서 '고 하'가 생략된 것이다. '고 하'는 인용을 뜻한다. '-다는'은 '-다고 하는'의 줄임말로서 '-다는' 다음에는 인용과 관련된 명사가 오는 것이 보통이다. '-다는' 다음에 올 수 있는 명사는 '말, 주장, 소문, 사실, 판단, 입장' 따위다. 그런데 '정황(情況)'은 '일의 사정이나 상황'이라는 뜻으로 '-다는' 다음에 '사정'이나 '상황'은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다는' 다음에 '정황'도 마찬가지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다는'이 아니라 '-는'이라고 하면 간명하다.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모를 수 없는 정황은 또 있다.


'정황'에 어울리는 말은 오히려 '없다고 봐야 하는 정황' 또는 '없다고 보게 되는 정황', '없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 등이다.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모를 수 없다고 봐야 하는 정황은 또 있다.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모를 수 없다고 보게 되는 정황은 또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글다듬기]  비유도 이치에 닿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