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ㅈ일보
'박 대통령이 내년 4월에 물러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하고 그때까지의 국정 권한을 국회가 추천한 책임총리에게 넘긴다면 탄핵으로 야기될 국론 분열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탄핵을 통하지 않고 박 대통령이 내년 4월에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뜻이 담긴 문장이다.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하게 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는 동안 국론이 분열되고 국정에 공백이 생길테니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소화할'이라는 표현이다. 국회에서 탄핵을 하지 않는다면 탄핵으로 야기될 국론 분열과 국정 공백을 막을 수 있지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막을'과 '최소화할'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막을'은 문맥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지만 '최소화할'은 그렇지 않다.
'최소화할'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탄핵으로 야기될'을 빼버리면 '최소화할'을 쓰더라도 문제가 없다. 탄핵을 하게 되든 탄핵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든 어차피 국론 분열과 국정 공백은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때도 '최소화할'보다 '줄일'이나 '완화할' 같은 말이 더 낫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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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고검장은 2009년 1월 검찰을 떠났다. 그런데 위 예문에서 '박영수 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이다'라고 했다. 누가 보더라도 현재 검찰에 몸담고 있는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 '특별수사통이었다'라고 하는 것이 옳았다. 시제를 분명히 해야 뜻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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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매다'에서 피동의 뜻이 더해지면 '얽매이다'가 된다. '과거 인연에' 다음에는 피동의 뜻이 들어 있는 '얽매이다'가 와야 어울린다. 어간 '얽매이-'에 어미 '-어'가 결합되면 '얽매여'가 된다. 능동의 뜻을 지닌 '얽매어'가 아니라 피동의 뜻인 '얽매여'가 와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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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이 비정상이라고 경제마저 무너져서는 안 됨을 호소하는 문장이다.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만 '기약할 훗날조차 사라진다'는 좀 표현이 과하지 않았나 싶다. 어차피 훗날은 오게 돼 있다. 그 훗날이 우울한 잿빛 훗날이냐 밝은 훗날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아예 훗날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온건하게 말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훗날을 기약할 수도 없다' 또는 '훗날을 기약하지도 못한다'라고 하는 것이 온건하면서도 뜻이 명확하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