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ㅈ일보
위 문장은 의미 전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무슨 말인지 몰라 궁금해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법을 따지자면 문제가 있다. '아니냐'가 호응할 말이 찾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다'는 '무엇이 아니다'로 쓰인다. 그런데 위 예문에서 '아니냐'는 '무엇이 아닌지'를 알 수 없다. 혹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느냐,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는 것이 아니냐'의 줄임이라고 볼지 모르겠다. 그러나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는 것이냐,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하겠으나 앞 부분이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느냐'인 이상 억지스럽다. 따라서 '아니냐'를 쓸 자리가 아니다. '아니냐'가 아니라 '그렇지 않으냐'라고 하거나 '그러지 않느냐'라고 해야 문법적으로 반듯하다. '그렇지 않으냐'의 '그렇지'는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뇌물죄가 성립되지'를 받고, '그러지 않으냐'의 '그러지'는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보지'를 대신한다.
1215 ㄷ일보
'국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나 '국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는 신뢰감' 같은 말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국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는 리더십'은 어딘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있다는' 때문이다. '있다는'은 '있다고 하는'이 줄어든 말이다. '있다는 말', '있다는 주장', '있다는 설명', '있다는 소문' 등에서처럼 인용을 할 때에 '다고 하는'이 줄어든 '다는'이 쓰인다. 인용 외에 '있다는 믿음', '있다는 신뢰감' 같은 표현에서도 '-다는'은 쓰인다. 그러나 '있다는 리더십'은 생뚱맞다.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하면 명확해진다. '수 있-'도 뺄 수 있다. 그러면 '이끌 리더십' 또는 '이끄는 리더십'이 되는데 그렇게 말해도 문제 없다. 군더더기를 덜어내면 문장이 간명해진다.
'직접 주사를 놨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수 있다는'도 군더더기다. '직접 조사를 놨을 가능성'과 아무런 의미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