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ㅈ일보
'이번이야말로'는 '이번이'에 보조사 '야말로'가 붙은 말이다. 위 예에서 '이번이야말로' 대신에 '이번이'라고 써도 말이 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향후 글로벌 긴축 파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 안 된다. '이번이'와 호응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이' 대신에 '이번에'라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번에'가 '보여주겠다는'과 호응하기 때문이다. 문장 안에서 어떤 말이든 그 말과 호응하는 말이 있어야 한다.
1216 ㅈ일보
'어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가 교육계에 던진 뼈아픈 과제다.'는 그 자체로 주어가 없는 문장이다. 무엇이 '4차 청문회가 교육계에 던진 뼈아픈 과제'라는 것인지가 나타나 있지 않다. 그 주어가 앞에 나와 있다면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앞의 문장들에는 '4차 청문회가 교육계에 던진 뼈아픈 과제'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화여대 전 총장, 학장, 처장이 청문회에서 보인 실망스런 행동들이 지적됐을 뿐이다. 따라서 '어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가 교육계에 던진 뼈아픈 과제다.'는 앞에 나온 문장들과 의미상 잘 연결되지 않는다. '어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가 교육계에 던진 뼈아픈 과제다.'라는 문장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1216 ㄷ일보
'뇌관'은 포탄이나 탄환 따위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쓰는 발화용(發火用) 금속관이다. 충격을 주어야만 발화된다. 충격을 받지 않은 뇌관은 그냥 가만히 있을 뿐이다. 그런데 '뇌관을 진화해야'라고 했다. '진화'는 불을 끄는 것으로 뇌관을 진화할 수는 없다. 뇌관은 제거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뇌관을 진화해야'가 아니라 '뇌관을 제거해야'라고 하든지 아예 '위기를 수습해야' 또는 '위기 극복에 나서야' 같은 말로 바꾸어야 한다.
1216 ㄷ일보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드 재검토를 밝힌 것은'과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드 재검토를 밝힌 것은'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 '-면서도'는 '~에도 불구하고'와 유사한 뜻을 지닌다. '-면서'는 단순히 어떤 일이 있었음을 보인다. 위 예는 '-면서도'가 쓰일 자리가 아니다. '-면서도'가 쓰인 이상은 그 앞의 내용과 그 뒤의 내용이 상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위 예에서는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드 재검토를 밝힌 것이므로 앞뒤가 상반되는 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또는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라고 해야 옳았다.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를 들어내도 무방하다. 의미 해석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뿐 문장 전체의 의미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