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 ㅈ일보
유엔 사무총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포함하면 모두 8명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자국 대선에 도전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제4대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발트하임이 임기를 마치고 5년 뒤에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일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자국 대선에 도전하는 게 국제 관례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는 어색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흔한 일은 아니다'는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있었던 일처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국제 관례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하기보다는 '국제 관례에 맞는 일은 아니다' 또는 '국제 관례에서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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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은 의심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물음을 포함한다. 그런데 '정체성이 혼란스럽다는'은 물음이 아니라 단정이요 확신이다. 따라서 의문과 어울리지 않는다. '정체성이 혼란스럽다는'은 '지적'이나 '비판'과 어울린다. '의문'을 굳이 살리고자 한다면 '정체성이 혼란스럽지 않으냐는 의문' 또는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의문' 같은 말이 앞에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