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이왕이면 정확하게 써야

by 김세중

접속은 정밀하게


통상 담당 조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개 부서로 쪼그라들었고,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 부족과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

1223 ㅈ일보


'담당 공무원들은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는 훌륭한 문장이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 부족에 빠져 있다.'는 그렇지 못하다. 어딘가 어색하다.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하다.'라고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장을 접속할 때에는 문제 없는 깔끔한 문장끼리 접속해야 한다. 따라서 길어지더라도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 또는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한 데다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라고 해야 한다.


통상 담당 조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개 부서로 쪼그라들었고, 담당 공무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한 데다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



정확한 표현 골라야


이렇게 시작된 우병우의 “아니다” “모른다” “관계없다”의 행진은 ▶최순실이 롯데로부터 받은 돈 70억원을 롯데 수사가 착수되기 하루 전 되돌려 준 일 ▶최순실을 영부인처럼 모셨던 문고리 3인방과 행정관들에 대해 알아서 봐주기 ......

1223 ㅈ일보


'영부인'은 국어사전에 '남의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로 뜻풀이되어 있지만 그동안 대통령의 부인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최순실을 영부인처럼 모셨다고 했는데 최순실을 깍듯이 모신 것을 두고 '영부인처럼' 모셨다고 한 것은 적절했다고 하기 어렵다. 지금의 대통령이 남자였다면 혹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여자인데 '영부인처럼'이라니 이해하기 어렵다. 차라리 '대통령처럼'이라고 하는 것이 알기 쉽다. '대통령인 양' 또는 '최고 권력자처럼'도 '영부인처럼'보다는 낫다.


이렇게 시작된 우병우의 “아니다” “모른다” “관계없다”의 행진은 ▶최순실이 롯데로부터 받은 돈 70억원을 롯데 수사가 착수되기 하루 전 되돌려 준 일 ▶최순실을 대통령처럼 모셨던 문고리 3인방과 행정관들에 대해 알아서 봐주기 ......



더 정확하게


기업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이윤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1223 ㅎ신문


'목적'은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국어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듯이 '무엇인가 하는 일'이다. '기업 활동의 목적 중 하나가 이윤'이라고 해도 말하고자 하는 뜻을 알아차리기야 하지만 '기업 활동의 목적 중 하나가 이윤 추구'라고 할 때 표현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왕이면 정확하게 쓰는 것이 좋다.


기업 활동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이윤 추구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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