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ㅈ일보
'경제 민주화 추구와'에서 조사 '와'가 사용됐다. '와'가 사용된 이상 '경제 민주화 추구'와 대등한 명사구가 나와야 한다. '경제 민주화 추구'와 대등한 명사구는 '뒤처진 국민'일 리는 없고 '교육·복지·노동 정책'밖에는 없다. 만일 '경제 민주화 추구'와 '교육·복지·노동 정책'이 접속되었다면 '경제 민주화 추구를 펴겠다고'와 '교육·복지·노동 정책을 펴겠다고'가 접속한 셈이 된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 추구를 펴겠다'가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위 문장에서 '경제 민주화 추구'와 대등한 명사구는 없다. 결국 위 문장은 비문이라는 것이고 '경제 민주화 추구와'는 잘못 사용되었다. 그런데 명사구인 '경제 민주화 추구와'를 동사구인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고'로 바꾸면 문제가 깨끗하게 해소된다. '경제 민주화를 추구하고'와 '뒤처진 국민을 보듬을 수 있는 교육·복지·노동 정책을 펴겠다고'가 대등하게 접속되기 때문이다. 명사구는 명사구끼리, 동사구는 동사구끼리 접속돼야 한다.
1228 ㅈ일보
'보수신당이 앞으로 스스로의 도덕성 문제에서부터 타협하지 않으면 국민의 시선은 점차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도덕성 문제'가 무엇을 말하는지도 앞에서 언급이 없거니와 '도덕성 문제에서부터 타협하지 않으면'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타협하지'라는 말을 썼기 때문에 그렇다. 타협은 양보하고 물러서는 것을 말한다. 도덕성 문제에 대해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시선은 점차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막 태어난 보수신당에 대해 국민의 시선이 어떻다는 것인지도 말하지 않으면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여러 가지 점에서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문장이다.
1228 ㅈ일보
'유예하다'는 '망설여 일을 결행하지 아니하다' 또는 '일을 결행하는 데 날짜나 시간을 미루다'라는 뜻의 동사다. 요컨대 '유예하다'는 '일'을 유예하는 것이다. '현장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했다'고 했는데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했다'고 말하면 간명하다. 시점을 유예했다고 할 필요가 없다. '국정교과서를 유예한다고'도 마찬가지다. '국정교과서 사용'이나 '국정교과서 채택'을 유예하는 것이지 국정교과서 자체를 유예하는 것이 아니다. 법률 용어로 기소 유예, 선고 유예, 집행 유예 같은 말이 쓰이는 데서도 '유예' 앞에는 일을 가리키는 명사가 나와야 함을 알 수 있다.
1228 ㄷ일보
'우 전 수석 처가 땅과 게임업체 넥슨의 거래 의혹 혐의'에서 '우 전 수석 처가 땅과 게임업체 넥슨의 거래'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땅과 넥슨이 거래한 것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거래는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사이에 행해지면 행해졌지 우 전 수석 처가 땅과 넥슨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질 수는 없다. 어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우 전 수석 처가와 게임업체 넥슨의 땅 거래 의혹 혐의'라고 하면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