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합한 단어를 골라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갈등이 관광에까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을 발동케 했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사드 타령만 할 계제가 아니라고 본다. 여행사 난립과 과당경쟁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관광 한국’의 근본적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한다. 우선 국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국적의 다변화가 중요하다. 또한 대도시와 인접 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마다 관광 특화상품으로 삼아야 한다. 깃발 앞세우고 수십 명씩 몰려다니는 유커(遊客)보다 삼삼오오 소규모 싼커(散客)의 개별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전통시장·역사탐방 같은 ‘다품종 소량’ 체험형 상품도 시급하다.
이웃 일본이 좋은 귀감이다. 관광입국 정책 드라이브가 효과를 내면서 한국에 오던 유커까지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불법입국 폐해보다 관광객 증대로 인한 이득이 크다고 보고 비자 규제를 과감히 푸는 전략적 용단을 내렸다.
1229 ㅈ일보
문장 속에서 각 단어는 다른 말과 관계를 맺고 있다. 모든 말들이 서로 관계가 잘 맺어져 있을 때 문장은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 단어라도 다른 말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 때 문장은 어딘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여러 단어가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문장은 뜻이 흐릿해지면서 독해가 어렵게 되기까지 한다. 요컨대 좋은 문장을 쓰려면 문장 속의 어느 한 단어도 적확하지 않은 것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드 체계 갈등이 관광에까지 중국의 한한령을 발동케 했다는 분위기도 있지만'에서 '분위기'는 앞뒤 말들과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 자리는 '분석', '평가', '해석', '주장' 같은 말이 와야 할 자리인데 약간 생뚱맞게 '분위기'가 왔다.
''다품종 소량' 체험형 상품도 시급하다'라고 해도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를 사람은 없겠지만 ''다품종 소량' 체험형 상품 개발도 시급하다'라고 할 때 표현이 자연스럽고 뜻도 더 선명하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을 '관광객 증대'라고 하였는데 '증대'는 '소득 증대', '수출 증대' 같이 쓰이는 것이 보통이고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관광객 증가'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할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갈등이 관광에까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을 발동케 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사드 타령만 할 계제가 아니라고 본다. 여행사 난립과 과당경쟁을 구조조정하는 것은 물론 이번 기회에 ‘관광 한국’의 근본적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한다. 우선 국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상황에서 국적의 다변화가 중요하다. 또한 대도시와 인접 지방자치단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마다 관광 특화상품으로 삼아야 한다. 깃발 앞세우고 수십 명씩 몰려다니는 유커(遊客)보다 삼삼오오 소규모 싼커(散客)의 개별여행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전통시장·역사탐방 같은 ‘다품종 소량’ 체험형 상품 개발도 시급하다.
이웃 일본이 좋은 귀감이다. 관광입국 정책 드라이브가 효과를 내면서 한국에 오던 유커까지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불법입국 폐해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이득이 크다고 보고 비자 규제를 과감히 푸는 전략적 용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