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 ㅈ일보
'트럼프발 쓰나미'란 최근 미국 정부에서 거론되는 대북 선제 타격론과 주요 교역국들을 상대로 한 '환율전쟁'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런 트럼프발 쓰나미는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는 건 맞지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고 하기 어렵다. 내가 하는 일을 미룰 수 있지 남이 하는 일을 미룬다고 하지는 않는다.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대신에 '외면하거나 피할 수 있는' 또는 '모른 체하거나 피할 수 있는' 등과 같이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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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壁)'은 원래 '집이나 방 따위의 둘레를 막은 수직 건조물'이라는 뜻인데 의미가 확장되어 한계나 장애 같은 뜻을 지니게 됐다. 문제는 '벽에 부딪혀' 또는 '벽에 막혀' 따위와 같이 말하지 '벽에 걸려'라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벽에 걸려' 대신 '문턱을 넘지 못하고'나 '문턱에 걸려'와 같은 표현을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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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반사이익을 누리는'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반사이익을 누리는'이 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보인다. '에'와 '로'가 다 원인의 뜻을 지니고 있지만 '반사이익을 누리는'과 더 잘 어울리는 조사는 '로'로 여겨진다. 문맥에서 가장 잘 맞는 조사를 골라 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