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4 ㅈ일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업의 몰락을 다룬 논설의 한 부분이다. '문제를 고치지 않고'라고 했는데 '문제를 고치고'에서 동사 '고치고'와 그 목적어 '문제를'이 잘 호응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라고 하는 것이 낫고 이왕 고치는 바에는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라고 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그 뒤에 '기업인만 비난했다'가 나오는데 보조사 '만'과 호응하기 위해서는 '문제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한다'라는 예문이 이를 잘 보여준다.
0204 ㅈ일보
'파산'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한다는 뜻인데 파산의 주체는 개별 기업이나 회사인 게 보통이다. '국가 전략 산업의 파산'보다는 '국가 전략 산업의 붕괴'가 더 적확한 표현이다.
0204 ㅈ일보
'‘생큐, 삼성’ 트윗 올리며 일자리 요구한 트럼프'라는 제목의 사설 마지막 단락이다. 자국에 공장을 짓기를 요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 뒤 '하지만 이제 우리 기업들도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서 맨 마지막 문장에서 '국내 대선에서도 '일자리'가 핵심 공약으로 떠오른 만큼 우리 기업들도 '일자리형 투자 모델'을 만드는 작업에 속히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사설의 제목인 '‘생큐, 삼성’ 트윗 올리며 일자리 요구한 트럼프'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 기업들도 '일자리형 투자 모델'을 만드는 작업에 속히 나서야 한다고 했는데 이때의 '일자리형 투자 모델'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지 국내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논설 자체는 트럼프 압력의 대처 방안에 관한 것인데 마지막 문장은 '국내 대선'이 언급되면서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지 분명치 않다. 맨 마지막 문장에서 국내 대선에 대해 언급한 것 자체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논설의 전체 주제와 동떨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논설문에서 맨 마지막 문장이야말로 핵심 주장이 뚜렷이 드러나야 하는데 뜻이 모호한 문장으로 맺고 말았다. 논설문에서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국내 대선에서도 '일자리'가 핵심 공약으로 떠오른 만큼'에서 '공약'은 적절치 못한 단어라는 것이다. '공약'은 특정 후보의 공약일 뿐이며 ''일자리'가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떠올랐다'는 자연스럽지 않다. '대선의 핵심 쟁점' 또는 '대선의 핵심 이슈' 같은 말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