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 ㅈ일보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출국 금지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지만 말뿐이다.'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출국 금지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말뿐이다.'의 줄임으로 그 다음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출국 금지 중단을 요청해도 당국에서 받아주지 않은 사례가 나올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이재용 부회장 사례는 출국 금지 상태가 아니었는데 출국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바로 출국 금지를 내린 일이다. 서로 맞지 않는다. 두번째의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사례가 부합할 뿐이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출국 금지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지만 말뿐이다.'라고 했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있으면 출국 금지를 면할 수 있다지만 말뿐이다'의 뜻으로 독자가 이해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양자는 엄연히 다르다. 출국 금지 상태가 아니었는데 출국 금지를 당한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와 출국 금지 상태였던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경우를 다 포괄하려면 아래와 같이 바꾸어야 한다. 독자에게 과한 기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0225 ㅈ일보
'북한으로 입국했던'에 쓰인 '-었던'은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즉 과거에 북한에 입국했는데 그 후에 다른 어디로 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따라서 '-었던'을 쓸 필요 없이 그냥 과거를 나타내는 '-ㄴ'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북한으로 입국한'보다는 '북한으로 돌아간'이 더 낫다. 왜냐하면 도망간 용의자 네 명은 북한에서 나와서 북한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입국하다'를 굳이 쓰려면 '북한에 입국한'이 낫다.
0225 ㅈ일보
'밝혀라'는 명령형 종결어미 '-어라'를 사용하여 마치 상대방을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위 문장은 신문 사설에 쓰인 것으로 대중을 향해 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종결어미 '-라'가 쓰이는 것이 적절하다. 어떤 특정인을 대면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 대중에게 자기의 입장을 밝히면서 쓴 글일 때에는 '-라'를 쓰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