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굳이 거친 느낌 주는 단어 써야 하나

by 김세중

조사 바르게 써야 문장이 반듯해져


현실적으로는 안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여부가 주목받을 것이다.

0405 ㅈ일보


'안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에서 ''의 ''는 불필요하다. '영희와 철수의 결혼'이라고 하면 되는 것을 '영희와 철수와의 결혼'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사를 바르게 써야 문장이 반듯해진다.


현실적으로는 안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연대 여부가 주목받을 것이다.



'것'은 필요한 경우에만 써야


1차 북핵 위기가 시작된 때가 90년대 중반이다. 핵은 미사일과 함께 가는 것이다. 이미 그때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위협할지 결정된 것이었다.

0405 ㅈ일보


'이미 그때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위협할지 결정된 이었다.'에서 서술어는 '것이었다'이다. '이다'는 '무엇은 무엇이다'처럼 쓰이는 말인데 위 예문에서 '것이었다'는 무엇이 '것이었는지'가 보이지 않는다. '결정된 것이었다'로 문장을 마칠 이유가 없다. '결정되었다'라고 하면 깔끔하다. '것'은 필요한 경우에만 써야 한다.


이미 그때 북한이 우리를 어떻게 위협할지 결정되었다.



굳이 거친 느낌 주는 단어 만들어 써야 하나


그런 안 후보가 다시 떠오르는 조짐을 보이는 건 일차적으로 민주당 경선전에서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표가 그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0405 ㅈ일보


'경선'은 '둘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를 뜻하는 말이다. '경선'만으로 충분한데 '경선전'이라고 썼다. '선거'라는 말에 '전(戰)'이 붙은 '선거전'이라는 말도 있으니 이에 유추해 '경선전'이라고 했겠지만 굳이 '전'을 넣을 필요가 없다. '전'이 붙어 거친 느낌을 줄 뿐이다.


그런 안 후보가 다시 떠오르는 조짐을 보이는 건 일차적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표가 그에게 향했기 때문이다.



'더'는 비교할 대상 있을 때 써야


물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아직 40%를 밑돌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게 위안이다. 하지만 수년간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가 걱정이다.

0405 ㅈ일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고 했는데 '더'가 쓰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더'가 쓰이려면 '지금 걱정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가 성립해야 한다. 그러나 앞 문장에서 '위안이다'라고 했으므로 걱정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더'가 쓰일 이유가 없다. 그냥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수년간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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