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 ㅈ일보
'전쟁을 부추기거나 근거 없이 불안을 조장하는 괴담도 막아야 한다.'는 불완전하다. 만일 '전쟁을 부추기는 괴담'이 문제가 없다면 이 문장은 완전하다. 그러나 '괴담'이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한 것인데 '전쟁을 부추기는 괴담'은 그 어느 쪽도 아니어서 자연스럽지 않다. 요컨대 '괴담'은 '근거 없이 불안을 조장하는'과는 잘 어울리지만 '전쟁을 부추기는'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괴담'을 양쪽과 모두 어울릴 수 있는 '것'이나 '일' 등과 같은 말로 바꾸어야 한다. 아예 '전쟁을 부추기는 말이나 근거 없이 불안을 조장하는 괴담도 막아야 한다.'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접속할 때는 호응을 잘 살펴야 한다.
근본적으로 다음과 같이 고쳐 쓰는 것도 한 대안이다.
0413 ㅈ일보
위 문장에서 '하나'가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수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였는지 '하지만'과 비슷한 뜻으로 쓰였는지 알 수가 없다. 수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였다고 보기에는 '하나'가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과 비슷한 뜻으로 쓰였다면 '하나'가 아니라 '하지만' 또는 '그러나'라고 써야 할 것이다. '하나', '허나' 따위의 말은 입말에서 쓰일 뿐이지 글말, 특히 논설문에서 쓰이기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이나 '그러나'도 문맥에서 볼 때 꼭 필요하지는 않으니 '하나'를 그냥 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0413 ㅎ신문
앞 절에서 '몰아주면'이 나왔는데 이어지는 절에서 '사라졌기'가 나왔다. '몰아주면'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 즉 가정을 가리키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뒤에서 '사라졌기'가 나와서 이미 어떤 일이 일어났음을 말했다. 이런 결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별로 일반적이지 않다. 앞에서 가정을 했으면 뒤에서도 가정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사라졌기'가 아니라 '사라지기'가 훨씬 편하게 읽힌다. 만일 '사라졌기'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앞의 '몰아주면'을 '몰아주니' 또는 '몰아주었더니'라고 할 때 서로 잘 호응이 되면서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뜻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게 좋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