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논산
서울을 출발한 지 13시간만에 논산 시내에 들어왔다.
목표한 대로 순조롭게 왔다.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비를 맞으며 주행했다.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올 걸 알고 있었기에 준비하고 왔다.
우비를 입고 챙 있는 모자를 썼다.
역시 비 맞으며 자전거 타기는 별로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야 괜찮지만 좀 많이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제동거리가 짧아진다.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것도 기분 나쁜 요소다.
암튼 애초 예상했던 거고 잘 극복해냈다.
공주를 지날 때 아름다운 경치에 몇 번 넋을 잃었다.
신풍면 일대가 그랬고 공주 시내를 관통하는 금강 일대가 그랬다.
내일은 오전과 오후가 확연히 다를 거 같다.
오전은 드넓은 1번 국도를 달리니 갓길이 넓어 안전하고 언덕도 별로 없다.
오후는 다를 것이다.
정읍시의 칠보면, 산내면과 순창군의 쌍치면, 담양군의 용면 등은 온통 산속이라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할 것이다.
이번 여행의 가장 힘든 구간이 될 것이다.
그래도 내일이 기다려진다.
사진 : 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