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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Apr 02. 2017

봄이 찾아온 보라매공원

일요일 낮에 인근의 보라매공원을 찾았다.

어느새 달은 4월로 바뀌었고 휴일인데 날씨까지 맑아 공원엔 사람이 여간 많지 않았다.


야트막한 와우산을 올라 보라매법당쪽으로 내려와 보라매공원에 들어섰다.

갖가지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개나리, 산수유, 목련...


동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끝 무렵 인공암벽엔 어린 소녀애들이 겁 없이 벽을 오르고 있었다.

사뿐사뿐 잘도 짚고 오르더니 다 오른 순간 팽~ 하고 순식간에 내려오지 않는가.

나는 듯이 떨어지는 그 맛에 힘들게 오르는지도 모르겠다.


공원을 나와서 도림천쪽으로 가보았다.

그곳도 역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다시 공원으로 들어갔다.


보라매법당은 한창 청소중이었다.

보람맨발광장은 맨발로 걷는 노인, 아이들로 분주했다.


이제 서울은 더 이상 한국인들만의 도시가 아니다.

전에 보라매공원 안에서 휴일날 흑인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쉬고 있는 거 보고 놀랐는데

오늘은 억양으로 미루어 중국동포들이 여간 많지 않았다.


그리고 개와 같이 산책 나온 시민 또한 도처에 흔했다.

개들도 어찌나 크기며 모양, 색깔이 다양하던지!


봄이 찾아온 보라매공원에 활기가 넘쳤다.

노인, 젊은이, 아이 골고루 공원을 즐기고 있었다.

산책 따라 나온 개들도 신이 났으며

참새, 까치, 비둘기도 바삐 먹이를 쪼았다.


동작구 신대방동 와우산 아래에 보라매공원이 있다.

그 옛날 공군사관학교가 있었던 곳이다.


와우산을 내려오면서
제법 큰 목련
동남문 부근
강아지가 한사코 주인 가자는 대로 안 가려 한다
일요일이라 제법 분주하다
보람맨발광장 부근
개화를 앞둔 앵두나무
연못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멀리 기상청이 보인다
신대방역 부근 목련이 절정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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