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담양호 앞의 영산강자전거길 시점을 출발해
저녁 8시 반에 목포에 도착했으니 14시간 반 걸렸다.
도중에 두 번 길을 잃어버렸다.
광주 시내에서 그만 광주천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거의 한 시간 허비했고
승촌보 지나서도 또 길을 잘못 들어 지석천으로 빠지는 바람에 남평읍까지 갔다왔다.
이때는 한 시간 반 정도 허비하지 않았나 싶다.
아마 20킬로 이상 더 달린 거 같다.
그 두 번의 일탈 때문에 고생했다.
느긋하게 달리려 했는데 그게 안 됐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야 했으니...
하지만 영산강자전거길을 온전히 끝까지 탈 없이 달렸다.
무릎이 조금 시큰거리긴 하지만 별 거 아니다.
3일차도 약간의 실수만 빼면 순조로웠다.
날씨까지 받쳐 줬다.
영산강이 대단히 넓은 강이다.
말 없이 흐른다.
목포까지 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