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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Apr 19. 2017

3일차 스케치


아침 6시에 담양호 앞의 영산강자전거길 시점을 출발해

저녁 8시 반에 목포에 도착했으니 14시간 반 걸렸다.

도중에 두 번 길을 잃어버렸다.

광주 시내에서 그만 광주천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거의 한 시간 허비했고

승촌보 지나서도 또 길을 잘못 들어 지석천으로 빠지는 바람에 남평읍까지 갔다왔다.
이때는 한 시간 반 정도 허비하지 않았나 싶다.

아마 20킬로 이상 더 달린 거 같다.

그 두 번의 일탈 때문에 고생했다.

느긋하게 달리려 했는데 그게 안 됐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야 했으니...

하지만 영산강자전거길을 온전히 끝까지 탈 없이 달렸다.

무릎이 조금 시큰거리긴 하지만 별 거 아니다.

3일차도 약간의 실수만 빼면 순조로웠다.

날씨까지 받쳐 줬다.


영산강이 대단히 넓은 강이다.

말 없이 흐른다.

목포까지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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