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 ㅈ일보
위 세 문장 중에서 첫 문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음을 말했다. 다음 문장에서는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의 차이가 너무 큼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세번째 문장에서는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의 차이가 큰 것과 관련한 내용이 나올 것이 기대된다. 그러나 세번째 문장에서는 그런 기대와 달리 국내 투자에 관한 언급뿐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를 꺼리는데'가 아니라 '해외 투자를 늘리는데'라고 할 때 그 앞 문장을 잘 뒷받침해줌으로써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설령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고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국내 투자에 관한 언급만 하기로 한다 해도 '국내 투자를 꺼리고'라고 해야지 '국내 투자를 꺼리는데'라고 하니 '국내 투자를 꺼리는데'와 '외국인 투자 유치는 세계 37위 수준에 그친다'가 마치 서로 상반되는 내용인 것처럼 보인다. 연결어미 '-는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는 것과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낮은 것은 상반되는 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연결어미는 '-는데'가 아니라 '-고'를 써야 한다. 독자의 기대와 예상을 어그러뜨리는 표현은 독해를 방해하고 힘들게 한다.
0504 ㅈ일보
'규모'는 크거나 작다고 하지 많거나 적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규모도 역대 어느 대선보다 많다'라고 할 게 아니라 '규모도 역대 어느 대선보다 크다'라고 해야 하겠다. '많다'를 굳이 쓰고자 한다면 '규모'가 아니라 '숫자'라고 하거나 아예 '부동층도 역대 어느 대선보다 많다'라고 하는 것이 낫다.
0504 ㅈ일보
퇴직연금에 관한 논설의 한 대목이다. '월급쟁이'는 국어사전에 '월급을 받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뜻풀이되어 있다. '낮잡아 이르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월급쟁이'라는 말은 좋은 어감을 가진 말이 아니다. 개인들 사이의 대화에서는 사용되어도 문제가 없지만 불특정 다수인 대중이 읽는 글에서 좋지 않은 어감을 가진 말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월급쟁이' 대신 '봉급생활자', '월급생활자' 같은 말을 쓰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