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가장 반듯하고 명료하게 문장을 쓸 필요

by 김세중

가장 반듯하고 명료하게 문장을 쓸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보수 대통합’을 외치는 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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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처럼 써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보수 대통합을 외치는 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다'는 보수 대통합을 외치는 것 자체가 다른 이유가 아니라는 뜻이다. 외치는 것이 이유이거나 이유가 아닐 수 없다. 외치는 것이 어떤 이유 때문이거나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닐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단순히 뜻만 통하면 된다는 정도를 넘어 가장 반듯하고 명료하게 문장을 쓸 필요가 있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대신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또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등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보수 대통합’을 외치는 것도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보수 대통합’을 외치는 것도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시제를 정확히 써야


3월 말 기준으로 만 0∼14세 인구는 687만3722명, 65세 이상 인구는 710만3678명으로 노인 인구가 23만 명가량 더 많다. 사상 처음 유소년보다 노인이 많은 상태에서 어린이날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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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5월 5일이다. 5월 6일자 신문의 사설에서 '사상 처음 유소년보다 노인이 많은 상태에서 어린이날을 맞게 됐다.'라고 썼다. 이 문장은 의당 어린이날인 5월 5일자 사설에 나옴직한 말이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5월 6일자 사설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상 처음 유소년보다 노인이 많은 상태에서 어린이날을 맞게 됐다.'는 어린이날을 맞기 전에 할 말이다. '맞게 됐다' 때문이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5월 6일이라면 최소한 '맞았다'라고 써야 한다.


사상 처음 유소년보다 노인이 많은 상태에서 어린이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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