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 ㄷ일보
'솔직히'라는 부사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두 가지 뜻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예에서 '솔직히'가 '폐기하는'을 꾸미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문장 전체를 꾸미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문장 전체를 꾸밀 때에는 '솔직히 말해서'에서 '말해서'를 생략한 꼴이다. 그런 뜻으로 썼다면 '말해서'를 생략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서'라고 하는 편이 뜻이 명확해져서 좋다. 그런데 신문 사설에서 '솔직히 말해서' 같은 말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위 글에서 '솔직히'는 단순히 '폐기하는'을 꾸미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솔직히 폐기하는'이 자연스러운가이다. '솔직히 폐기하는'보다는 '깨끗이 폐기하는'이나 '과감하게 폐기하는' 같은 말이 비록 의미는 좀 다르지만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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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옥죄는 노동개혁'이라고 했는데 '기업을 옥죄는 노동'인지 '기억을 옥죄는 노동개혁'인지 불확실하다. 전자라면 최소한 '기업을 옥죄는 노동 개혁'처럼 '노동'과 '개혁'을 띄어서 써야 할 것이다. 후자라고 할 때 문맥상 '기업을 옥죄는'이 '노동개혁'을 꾸밀 수는 없다. 기업을 옥죄야 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기업을 옥죄는 노동'은 매우 어색하다. '노동'이 기업을 옥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노동' 대신 '노사관계'라고 할 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만 기업의 개혁도 필요하지만 기업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노사관계도 개혁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아니면 '기업을 옥죄는'이 아니라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글은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