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 ㄷ일보
'밝혀라'와 '밝히라'는 같은 명령문이지만 사용되는 상황이 다르다. 두 사람이 만나서 직접 말로 대화할 때에는 '밝히라'라고 할 일이 없다. 당연히 '발혀라'라고 한다. 물론 '밝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이 아니고 글일 때에는 달라진다. 더욱이 신문 사설처럼 누가 썼는지도 알 수 없고 읽는 사람도 특정인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인 경우에는 '밝혀라'가 아니라 '밝히라'가 어울린다. 명령형 어미라고 같지 않다. 사용되는 상황과 맥락에 맞는 어미를 써야 한다.
0515 ㄷ일보
위 예문에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이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와중에, 더욱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일에'는 '도발을 감행함으로써'를 꾸미는 말이다. 꾸미는 말을 간략하게 줄여서 표현하면 위 예문은 '이번 도발은 정상포럼 개막일에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또다시 도전장을 날린 것으로 볼 수 있다'가 된다. 문제는 '도발'이 중복되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도발을 강행함으로써'의 '도발을'은 없어도 된다. 문장 첫머리에 '이번 도발은'이 있기 때문이다. 군더더기는 없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