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8 ㄷ일보
주어인 '공정위는'과 '강화하는 것이다'는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주어와 서술어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서로 맞지 않는 말끼리 맺어졌는데 멀리 떨어져 있든 가까이 있든 주어와 서술어는 서로 호응해야 한다. '강화하는 것이다'가 아니라 '강화를 할 계획이다', '강화를 하려고 한다', '강화를 하고자 한다' 또는 '강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등이라야 '공정위는'과 호응한다. '강화할'이 아니라 '강화를 할'이라고 해야 하는 이유는 '대기업전담부서 확대', '전속고발권 폐지' 등도 호응할 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0518 ㄷ일보
'남발하다'는 목적어가 있어야 하는 동사다. 그런 점에서 '규제가 남발하지 않을까'에서는 '남발하다'가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 '규제를 남발하지 않을까'라고 하든지 '남발되다'를 써서 '규제가 남발되지 않을까'라고 해야 한다. '규제가 남발하지' 대신에 '규제가 빈발하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0518 ㄷ일보
'한국에 사드와 방위비 부담을 증액하려는'에서 '한국에'와 '증액하려는'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증액하다'는 '~에'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액하려는' 대신 '더 지우려는'이라고 해야 문장성분들의 호응이 산뜻하게 이루어진다. '~에 부담을 지우다'는 자연스러운 연결이다. '한국의 사드와 방위비 부담을 늘리려는'도 대안이 될 수 있다.
0518 ㅎ신문
위 글은 '‘재벌개혁 신호탄’ 올린 김상조 공정위원장 발탁'이라는 제목의 사설 일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주장을 펴고 있다. '독과점 권력에 포획돼 있다는'이라고 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권력에 포획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독과점 권력은 누가 갖고 있는 권력인가? 그 다음 문장을 보면 다름 아닌 공정거래위원회가 갖고 있는 권력이다. 그렇다면 '독과점 권력에 포획돼 있다는'이 적절한 표현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포획(捕獲)'은 '적병을 사로잡음' 또는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음'이라는 뜻으로 '포획되다'는 '잡히다'라는 뜻이다. 자기가 갖고 있는 권력에 잡혀 있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 '독과점 권력에 포획돼 있다는'이 아니라 '독과점 권력을 누린다는' 또는 '독과점 권력에 취해 있다는', '독과점 권력에 빠져 있다는' 등과 같이 쓸 때 비로소 의아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단어를 사용할 때는 문맥에 잘 어울리는 말을 골라 써야 의아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0518 ㅎ신문
'재벌기업은 압력에 밀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낡은 과거와 결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에서 '압력에 밀려 하기보다는'은 '무엇을 하기보다는'인지 알 수가 없다. 독자가 알아서 채워 넣으라는 뜻으로 보인다. 독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압력에 밀려 변화하기보다는'이라고 하면 쉽게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아예 '압력에 밀려 하기보다는'을 통째로 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뜻이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