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같은 종류 성분끼리 접속해야

by 김세중

자동사와 사동사는 구별해서 써야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작 활동은 다양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저항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에서 꽃피운다.

0728 ㄷ일보


국어사전에 '꽃피우다'는 '꽃피다'의 사동사라고 뜻풀이되어 있다. 즉 '꽃피우다'는 '꽃피게 하다'라는 뜻이다. 위 문장의 주어는 '창작 활동은'이고 이에 호응하는 서술어는 '꽃피다'이지 '꽃피우다'가 아니다. 사동사인 '꽃피우다'가 쓰이려면 '~을'과 같은 목적어가 있어야 하지만 없을 뿐 아니라 있을 필요도 없다. '꽃피운다'가 아니라 '꽃핀다'라고 하면 주어 '창작 활동은'과 잘 호응한다.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작 활동은 다양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저항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에서 꽃핀다.



같은 종류 성분끼리 접속해야


국민행복기금도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채권자인 은행들이 주도해 이자 면제와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0728 ㄷ일보


'이자 면제와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겠다는 취지로'라고 했는데 '이자 면제'는 명사구로서 접속 조사 '와'가 쓰인 만큼 이어서 명사구가 따라야 마땅하지만 명사구가 아니라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겠다는'이라는 동사구가 나왔다. 같은 종류 성분끼리 접속해야 하는데 다른 성분끼리 접속함으로써 문법이 어그러졌다. 위 예에서는 '이자 면제와' 대신에 '이자를 면제하고' 또는 '이자를 면제해주고'와 같은 동사구가 나와야 한다.


국민행복기금도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채권자인 은행들이 주도해 이자를 면제하고 원금을 최대 90%까지 깎아주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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