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 ㅈ일보
국어사전에 '시그널'은 '신호(信號)'라 되어 있고 '신호'는 '일정한 부호, 표지, 소리, 몸짓 따위로 특정한 내용 또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함. 또는 그렇게 하는 데 쓰는 부호.'라 뜻풀이되어 있다. 통일 걷기 행사가 부호나 표지는 될 수 없어도 몸짓은 될 수 있다고 본다면 위 문맥에서 '시그널'을 못 쓸 것도 없다. 그렇지만 '신호' 같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말을 놓아 두고 '시그널'이라는 외래어를 굳이 쓸 필요가 있나. 외래어는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을 때 쓰는 것이 온당하다.
0804 ㄷ일보
'눈감다'는 '남의 잘못을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라는 뜻으로 '~을'이 붙는 목적어를 필요로 한다. 또 '눈감아 주다', '눈감아 달라' 등과 같이 보조용언과 함께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위에서는 '북한의 악행에 눈감아줄'이라고 했다. '눈감다'는 '~을'이 붙는 목적어를 요구하는 동사이므로 '악행에'가 아니라 '악행을'이라고 해야 맞다.
0804 ㄷ일보
'그러러면 지금은 나설 때는 아니다'라고 했는데 짧은 문장 속에 보조사 '은/는'이 거푸 사용되었다. '지금은'의 '은'은 쓸 필요가 있어도 '나설 때는'의 '는'은 굳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무엇과 비교한다면 몰라도 비교 대상도 없이 '때는'이라고 한 것은 어색한 느낌을 준다. '나설 때가'라고 하는 것이 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