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 ㅈ일보
8월 5일(토)자 ㅈ일보의 사설 제목이다. 한편 같은 날 ㄷ일보의 사설 제목은 '김정은 국지도발 가능성… 단호한 응징태세 갖추라'이다. 두 사설 다 제목이 명령형 문장인데 하나는 '밝혀라'로서 명령형 어미 '-어라'를 썼고 다른 사설은 '갖추라'로서 명령형 어미 '-라'를 썼다. '갖추라'도 '-어라'를 썼다면 '갖춰라'가 됐을 것이다. '-어라'를 쓴 '밝혀라', '갖춰라'가 옳은가. '-라'를 쓴 '밝히라', '갖추라'가 옳은가.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말한다면 '밝혀라', '갖춰라'가 맞다. 그러나 신문 사설은 말이 아니고 글이다. 쓴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읽을 사람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다. 이런 경우에는 명령형 어미 '-라'를 쓰는 것이 맞다. '갖추라'처럼 '밝히라'라고 해야 한다.
0805 ㅈ일보
'이번 사건이 그런 소리를 듣는다면'에서 동사 '듣는다면'의 주어는 무엇인가? '이번 사건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건'이 들을 수 있나? 국어사전에서 '듣다'의 뜻풀이에 그런 용법은 보이지 않는다. '듣다'의 주어는 사람이나 동물인 것이 보통이고 '사건'이 '듣다'의 주어일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대신 '이번 사건으로'로 바꾸고 주어는 생략하거나, '이번 사건이'를 그대로 두되 동사를 '낳는다면' 같은 말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0805 ㄷ일보
'안위(安危)'는 '편안함과 위태함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 국어사전에 뜻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위 예에서 '국가 안위를 지키는'이라고 했다. 편안함은 지킬 수 있어도 위태함을 지킬 수는 없다. 위태함은 막고 피해야 한다. 따라서 '안위를'과 '지키는'은 서로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안위를'에는 '걱정하다', '살피다' 등과 같은 말이 어울린다. '안보를 지키는', '안전을 지키는'과 같은 말로 바꾸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