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6 ㅈ일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은 애매모호한 표현이다. '어떤'은 의문문에 쓰일 때와 평서문에 쓰일 때에 의미가 다르다. '어떤 일이 벌어졌니?'라고 할 때의 '어떤'과 '오늘 내게 어떤 사람이 찾아왔다'라고 할 때의 '어떤'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평서문일 때도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라고 할 때는 또 의미가 다르다. 위 예에서 '어떤'은 무슨 뜻으로 사용되었나? 벌어질 일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이라고 해야지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이라고 하면 안 된다. 그 반대로 '사실'을 살리고자 한다면 '어떤'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불리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사실을'과 같이 표현해야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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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에서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과 ''대화하고 협상해보되 결국 안 될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는 의미상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과 호응하는 말은 ''대화하고 협상해보되 결국 안 될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이다'이거나 ''대화하고 협상해보되 결국 안 될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다' 또는 ''대화하고 협상해보되 결국 안 될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것이다'이다. 만일 ''대화하고 협상해보되 결국 안 될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를 살리려고 한다면 앞에서 '국민이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말은'이라고 해야 한다. 무릇 말은 서로 의미상 호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