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9 ㅈ일보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적격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위 글은 이에 대한 논설인데 '누구도 정치와 헌법의 담장 위에서 춤추는 위험스러운 곡예는 없어야 한다.'는 좀 문제가 있는 문장이다. '누구도'를 '누구에게도'의 줄임이라고 보면 별 문제가 아닐 듯도 싶다. 그러나 '누구도'는 '누구에게도'가 아니다. '누구도'는 그 문장의 무엇과 호응하는가? 호응하는 말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위험스러운 곡예는 없어야 한다'가 아니라 '위험스러운 곡예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는 '위험스러운 곡예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다면 '누구나'와 잘 호응한다. 어색함을 피하려면 아예 '누구도'를 지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0819 ㅈ일보
'생산 단계는 농림수산식품부, 유통 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농식품 안전관리가 이원화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에서 '탓이라는'의 주어가 없다. 무엇이 '탓'이라는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 일테면 '나는 학생이다'라야 완전한 문장이 되는데 그냥 '학생이다'라고만 한 꼴이다. 따라서 무엇이 '탓'인지를 밝혀주든지 아니면 '생산 단계는 농림수산식품부, 유통 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농식품 안전관리가 이원화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처럼 '탓'을 버리고 '~ 것이 문제라는'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 그래야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