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은 지루함을 주기 쉽다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만 강조했다. 또 지역정세의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북 정권 불안정보다 북이 핵을 갖는 게 낫다는 얘기일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난 모양새다. 중국은 북이 견디기 힘든 수준의 제재를 막아왔다. 북 정권이 망하는 것보다는 북이 핵미사일을 갖는 게 낫다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북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싣기 일보 직전에 왔다.
1110 ㅈ일보
한 단락 안에서 거의 같은 문장이 되풀이되었다. '북 정권 불안정보다 북이 핵을 갖는 게 낫다는 얘기일 것이다'와 '북 정권이 망하는 것보다는 북이 핵미사일을 갖는 게 낫다는 것이다'는 일부 표현이 다르기는 하지만 사실상 뜻이 같은 문장이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강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 예에서는 지루함만 느끼게 할 뿐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두 문장 중 뒤에 나오는 문장은 없는 편이 낫다. 군더더기가 없을수록 문장은 산뜻한 느낌을 주고 힘 있게 보인다.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만 강조했다. 또 지역정세의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북 정권 불안정보다 북이 핵을 갖는 게 낫다는 얘기일 것이다. 두 사람이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난 '모양새다. 중국은 북이 견디기 힘든 수준의 제재를 막아왔다. 그러는 사이 북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싣기 일보 직전에 왔다.
'시키다'는 필요한 경우에만
이틀 전인 6일 변창훈 검사의 투신자살 후 정치 보복 적폐 수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그걸 희석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
1110 ㅈ일보
국어사전에 '희석하다'는 '용액에 물이나 다른 용매를 더하여 농도를 묽게 하다.'라고 뜻풀이되어 있다. 용례로서 '농약을 물로 희석하다', '술을 물에 희석하다' 등이 올라 있다. 위 예에서 '희석시키기'는 '희석하기'라고 해도 충분한데 굳이 '희석시키기'라고 썼다. '희석하기'라고 하는 것이 바르다. '시키다'는 필요한 경우에만 써야 한다. '누그러뜨리기', '물 타기' 같은 말로 대신해도 좋을 것이다.
이틀 전인 6일 변창훈 검사의 투신자살 후 정치 보복 적폐 수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그걸 희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