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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Nov 11. 2017

신안 여행을 떠나며

더 추워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 싶었다.

올 봄에 진도를 속속들이 돌아봤고 

가을 들어서는 섬진강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광양에 이르렀으며

내친 김에 여수반도와 돌산도, 금오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10월 하순엔 고흥반도를 한바퀴 돌았다.

소록도와 거금도,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다녀왔다.


이제 신안으로 눈을 돌린다.

신안은 '천사의 섬'이다.

1004개의 섬이란 뜻도 되고 '天使의 섬'이란 뜻도 되리라.

과연 天使가 살고 있을까 잔뜩 기대가 된다.

('천사의 다리'도 있다.)

섬이 얼마나 많은지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다.


그 많은 섬들을 다 가볼 순 물론 없고 주요 섬만 둘러보려 한다.

임자도, 사옥도, 증도,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장산도, 신의도, 하의도, 도초도, 비금도, 흑산도, 홍도가

다녀올 섬들이다.


이 중에서 하의도와 흑산도가 좀 고될 거 같다.

섬 일주도로가 온통 오르막내리막으로 험준할테니 말이다.

힘들면 내려서 쉬엄쉬엄 끌고 가면 된다.

(홍도는 자전거 탈 길이 없으니 아예 자전거는 흑산도에 두고 가야지 싶다.)


염전이 많은 신안...

바닷속에 역사 유물이 그득 잠들어 있는 신안...

김환기, 김대중, 이세돌을 낳은 신안....

신안의 고운 섬들을 실컷 눈에 담아오고 싶다.

6박 7일이 기대되어 두근두근한다.


광주 버스터미널에서 점암(신안군 지도읍)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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