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ㄷ일보
위 문장 속의 '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세계적 추세'에서 '유도한다는'은 '유도하는'이라고 하는 게 더 간명하고 알기 쉽다. '유도한다는'이라고 해서 틀렸다고까지 말하기는 어려워도 굳이 인용을 뜻하는 '-한다는'을 쓸 이유가 없다. '유도하는'과 '유도한다는'의 차이는 내가 말하는 것이냐 남의 말을 인용하느냐의 차이다. 남의 말을 을 인용하는 것은, 나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으나 남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감히 '세계적 추세'를 말하면서 자기 스스로 믿지 못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불필요한 인용은 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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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보에 신속 정확하고 빈틈없는 방첩조직으로'는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여러 번 읽어 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뜻이 또렷해지기는커녕 흐릿하기만 하다. 글을 쓸 때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게드러나도록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신속 정확하고 빈틈없는 대북정보 수집 능력을 갖춘 방첩조직으로'라고 한다면 모호함이 사라지고 뜻이 또렷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