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ㅈ일보
'기업 끌어오는 미국, 기업 밀어내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신문 사설 한 구절이다. 미국은 법인세율을 낮추는데 한국은 법인세율을 높이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법인세율을 높이는 것은 기업 부담을 늘리는 일이다. '새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 시간 단축처럼 기업 부담을 늘리는 정책까지 쏟아지고 있다.'라고 했는데 '정책까지'에서 '까지'는 적절하지 않다. 먼알 법인세 인상이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라면 이어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 시간 단축처럼 기업 부담을 늘리는 정책까지 쏟아지고 있다.'가 잘 어울린다. 그런데 '법인세 인상'이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 시간 단축'이 똑같이 기업 부담을 늘리는 정책인데 '정책까지'를 쓴 것은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정책까지'가 아니라 '정책이'라고 해야 문제가 없다. 무릇 문맥에 맞는 조사를 써야 독해를 방해하지 않고 글의 흐름을 부드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