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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3척을 수주에 성공했다'는 문법이 어그러진 표현이다. '3척을'이 '성공했다'의 목적어가 될 수 없다. '3척을'을 살리려면 '3척을 수주하는 데'라고 고쳐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단지 '을'만 빼서 '3척 수주에 성공했다'라고 할 수도 있다. 핵심적인 단어만 열거하면 문법에 어긋나도 대충 뜻이 통하니 괜찮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문법을 지켜야 반듯한 문장이 되고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는다.
'구성하고'는 동사로서 서술어로 기능하고 있다. 동사 어간에 접속어미 '-고'가 쓰인 이상 동사가 뒤에 나와야 하는데 '복원', '부활' 같은 명사가 나왔다. 문법이 어그러진 경우다. 따라서 '구성하고'와 대등한 동사를 넣어 주어야 한다. '할 것을'이나 '추진할 것을'처럼 쓰면 된다.
'복수 관계자들'은 자연스럽지 않다. 최소한 '복수의 관계자들'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관계자들'의 '들' 때문에 이미 복수이므로 '복수의'는 없어도 그만인 군더더기다. 그냥 '관계자들'이라고 하면 된다. '고 김주혁이 있는 서산' 또한 자연스럽지 않다. 김주혁은 세상을 떠난 이다. 따라서 '고 김주혁이 잠들어 있는', '고 김주혁의 묘가 있는'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할' 역시 부자연스럽다. '고인을 추모할'이라고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