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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정확한 어휘 선택

by 김세중

정확한 어휘 선택


문제는 농축수산 선물비와, 화환을 포함한 경조사비에 예외를 허용한 것이다.

1212 ㅎ일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안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가결되었다. 이 법은 줄여서 청탁금지법 또는 김영란법이라고도 한다. 위 문장은 이 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 쓴 논설의 일부인데 '농축수산업 선물비'는 뜻이 모호하다. '농축수산물 선물비'라고 하든지 '농축수산품 선물비'라고 해야 뜻이 분명해진다. 단어 선택은 문맥에 맞도록 정확하게 해야 한다.


문제는 농축수산 선물비와, 화환을 포함한 경조사비에 예외를 허용한 것이다.



바른 띄어쓰기


법이 현실을 잘 반영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취지와 목적과 원칙을 쉽게 흔들어서도 안될 것이다.

1212 ㅎ일보


'되지 않을'과 같은 뜻으로 쓰는 '안 될'은 두 단어가 연결된 것이므로 '안'과 '될'을 띄어서 써야 한다. '안되다'가 한 단어일 경우가 있다. "그 사람 참 안됐다." 하고 동정을 표시할 때의 '안됐다'는 한 단어이다. 위 문장은 그런 뜻의 '안되다'가 쓰인 경우가 아니다. '안'이 부사, '될'이 동사로서 각각 독립된 단어로 쓰였으므로 '안 될'이라고 해야 옳다.


법이 현실을 잘 반영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취지와 목적과 원칙을 쉽게 흔들어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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