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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모호하게 쓰기보다는 명확하게

by 김세중

모호하게 쓰기보다는 명확하게


이 전 대통령 말대로 지금 수사와 조사는 정치 보복이다. 하지만 이 복수극을 촉발한 것은 이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 했던 정치 보복 수사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118 ㅈ일보


위에서 '하지만 이 복수극을 촉발한 것은 이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 했던 정치 보복 수사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어가 없다. '인정해야 한다'고 했는데 누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지가 나타나 있지 않다. '이 전 대통령은'이 '인정해야 한다'의 주어가 아닌가 싶지만 분명하지 않다. 이렇게 모호하게 쓸 게 아니라 주어로 '이 전 대통령은'을 넣어야 마땅하다. '이 전 대통령은'을 주어로 밝히지 않는다면 '~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함으로써 뜻을 명확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모름지기 글은 뜻이 선명하게 떠오르도록 써야 한다.


하지만 이 복수극을 촉발한 것은 이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 했던 정치 보복 수사였다는 사실을 이 전 대통령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복수극을 촉발한 것은 이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에게 했던 정치 보복 수사였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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