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글다듬기] 문장과 문장은 수긍할 수 있게 연결해야

by 김세중

문장과 문장은 수긍할 수 있게 연결해야


김정은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 자체가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켜 보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남북대화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대북 제재였다.

124 ㅈ일보


두 문장은 각각 '김정은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 자체가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켜 보려는 것이다. '와 '지금의 남북대화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대북 제재였다.'이고 그 두 문장은 '다시 말해'로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문장이야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김정은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한 것이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또 그동안 대북 제재를 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한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문제는 '다시 말해'이다. 김정은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이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나왔다는 것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남북대화를 가능케 한 것이 대북 제재라는 것인가. 두 문장은 '다시 말해'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남북대화가 가능해진 것은 대북 제재 때문이었지만 오히려 남북대화를 이용해서 김정은은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해야 논리적으로 수긍이 된다. 문장과 문장은 수긍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


지금의 남북대화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대북 제재였다. 그러나 김정은은 오히려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함으로써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켜 보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글다듬기] 평이한 단어를 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