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굳이 도쿄

가와고에 1번가

변화하는 풍경

by 지구별 졍

가와고에시 중심의 1번가는 ‘구라즈쿠리 거리’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구라즈쿠리는 창고건축을 뜻하는데, 에도시대에 사용되던 내화 건축방식의 하나다. 도쿄의 구라즈쿠리 건물들은 2차 대전으로 모두 사라지고, 이곳에만 남아있다. 그래서, 가와고에는 ‘작은 에도(小江戶)’로 불린다.


구라즈쿠리 거리는 ‘중요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으며, 거리 풍경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굿디자인상'을 받았다. 전통적 건축물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져 생생한 도시공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수상 이유라고 한다. 전통 그대로의 박제나 복제가 아닌 '계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디자인과 소재 사용에 유연하다. 1번가 구라즈쿠리 거리는 각 시대의 유행을 담아 가면서 계속 변화하는 풍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도깨비기와를 얹은 쿠라즈쿠리 화과자 상점, 청동 돔 지붕의 네오르네상스식 은행, 현대적 디자인으로 덧붙여진 젤라토 가게의 조화가 재밌다.


1918년 영업을 시작한 사이타마 리소나 은행은 올봄 ‘리소나 코에도 테라스’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시설로 리뉴얼하면서 1층 옥상에 전망테라스를 조성했다. 테라스에서 보는 구라즈쿠리 거리의 모습이 궁금하다.

리소나 코에도 테라스-화과자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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