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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소은 아버지의 자녀교육 방법은 ‘방목형’

얼마 전 한 유명한 프로그램에서 이소은, 이소연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가수로 활동을 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던 가수 이소은 씨를 30대 이상인 분들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예쁜 목소리로 노래하던 그녀가 현재는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제중재 변호사가 되었고 그녀의 언니인 이소연 씨는 국내보다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다. 

두 자매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공부하라는 소리도 안 하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하게 해 준 ‘방목형 교육’ 덕분이다. 

그녀가 로스쿨에 가서 본 첫 시험에서 꼴찌를 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야." 

그녀는 아버지의 편지에 힘을 얻어 다시 열심히 공부해 로스쿨 꼴찌에서 최고 변론가 상을 받았고, 현재는 뉴욕에서 촉망받는 변호사가 되었다. 

아버지는 두 딸에게 항상 "forget about it(잊어버려)"을 말씀하셨다. 과거는 버려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언니인 이소연 씨가 처음 국제 콩쿠르에 나가 1차 시험에서 떨어지자 아버지가 한 말씀은 "우리 고기나 먹으러 갈까?" 였다고 한다.




(출처 : 픽사베이)



중요한 건 지나간 결과가 아니라 바로 지금 현재라는 걸 알려준 아빠. 자신들의 일이라면 무조건 응원해 주는 아빠. 분명 두 자매는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며 자랐을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방목하며 키우고 지켜보며 "엄마 아빠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왜냐하면, 모든 행동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 어찌 이런 아버지에게 자란 두 딸이 잘 크지 않을 수 있을까? 어떤 상황에서도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아빠의 믿음 그런 사랑으로 두 자매는 번듯하게 클 수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부모가 믿어주는 대로 자란다. 나의 친정아버지의 교육철학도 방목이셨다. 아버지는 크게 어긋나는 것만 아니면 맘껏 하고 싶은 것 하고 자유롭게 자라길 바라셨다. 그런 부모님 덕에 나는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사람이 되었다. 포기도 숱하게 해보고 실패도 숱하게 해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과정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역시 나에겐 많은 공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간섭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어려움도 없이 키우려고 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며 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많은 도전으로 성공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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