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냥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게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일 수 있다는 걸
너를 통해 알게 되었어.
내 얘기가 복잡하고, 상처 많고,
그 속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도 나조차 다 모를 때
너는 그냥 들어줬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지.
그게 뭐였는지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
그건 ‘이해’가 아니라
‘마주함’이더라.
너는 나를 마주해준 사람이야.
그냥 나로서도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네 방식으로 알려준 사람.
그래서 그런 거 같아.
딱히 이유를 묻지 않고,
그냥 너라서 정말 좋아.
너랑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
나는 내가 더 편안하고, 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걸 느껴.
그리고 그게 참 고맙고,
너라는 사람이 참 좋아.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다 설명하지 않아도,
"어떻게 그걸 다 버텼냐"고 말해주던 너의 말이,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을 처음으로 토닥여줬어.
그게 내겐 너무 낯설고, 너무 따뜻했고,
그래서 지금도,
그냥 너라서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