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9. 고혹적인 에든버러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by 개포동 술쟁이

어찌 보면 유럽 국가들의 건물과 음식은 서로 비슷하다. 이 때문인지 유럽만을 여행하는 것이 지루하다는 사람도 여럿 보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복잡한 파리 그리고 한적한 더블린에 이어 지금의 에든버러까지, 도시 저마다의 매력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에든버러에 도착하기 전만 해도 더블린과 비슷한 도시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더블린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고풍스러운 건물로 둘러싸인 이곳엔 장엄한 기운이 맴돈다. 우중충한 날씨마저 도시에 무게감을 더한다. 더블린에 대한 사랑이 식은 건 아니지만 에든버러는 멋진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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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의 진짜 매력은 밤에 드러난다. 해가 지고 거리에 조명이 하나 둘 켜지면, 도시는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형형색색의 조명은 안 그래도 고혹적인 도시에 매혹을 더한다.


왜 유럽의 삼대 야경에 못 끼는지 모르겠다. 나에겐 지금까지 봤던 유럽의 밤중 세 손가락 안에 들고도 남는다. 유람선이 없어도, 야경을 즐길만한 명소가 없어도 상관없다. 그저 도심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조용히 도심을 산책하다 보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스치듯 지나가기엔 아쉬운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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