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0.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영국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by 개포동 술쟁이

오늘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자세히는 모르지만 굳이 궁금하진 않았던

'영국'과 '잉글랜드' 그리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간의 알듯 말 듯 하지만 몰랐던 차이를 확실히 알았다.


우선 영국과 잉글랜드는 같은 말이 아니었다. 난 그동안 영국을 영어로 잉글랜드(England)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란다. 역사적 관점으로 보면 'English'를 영어라고 하는 것처럼 잉글랜드를 영국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 이들은 철저히 구분되어야 한다. 실제로 영국인들 중 이것들을 구분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일단 내가 알고 있었던 영국은 연합국이었다. 런던을 수도로 하는 '잉글랜드', 내가 지금 있는 '스코틀랜드'로 시작해 아일랜드의 북쪽에 있는 '북아일랜드' 그리고 '웨일스' 모두가 영국이었던 것이다. 즉 이들을 통틀어 영국이라 부르고 영어론 'United Kingdom(UK)'라 불렀어야 했다. 참고로 이전에 있었던 아일랜드는 오래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때문에 연합국들은 화폐단위로 '파운드'를 사용하고 오래전에 독립한 아일랜드는 '유로'를 사용한다.


UN에도 이들은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영국이 블랙 시트를 선언했을 때 스코틀랜드에서 독립을 시도한다는 기사가 나온 것이다.


연합국끼리는 우리나라를 뛰어넘는 지역감정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여기 스코틀랜드 사람에게 잉글랜드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의 지역감정은 스포츠로까지 이어져 월드컵에도 따로 출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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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월드컵에선 파란색 영국 국기를 볼 수 없는 것이다. 난 원래 영국이 두 개의 국기를 가지고 있는 줄 알았다.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빨간 십자 모양의 국기와 평소에 자주 보이는 파란색 국기. 하지만 아니었다. 우선 빨간 십자 모양의 국기는 잉글랜드의 국기였다. 그리고 파란색의 국기는 연합국의 국기를 합친 모양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축구게임에 나오는 영국 국기를 보고 스포츠용 국기인 줄 알았는데, 참 창피해진 순간이다.


그러고 보니 맥주 매장 직원이 브루독(Brewdog)을 영국 맥주가 아닌 스코틀랜드 맥주라 굳이 강조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도 이들은 같은 나라임이 분명했다. 스코틀랜드에도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한가득이니 말이다. 에든버러 시내를 돌아다니면 스코틀랜드 위스키와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많이 보인다. 매장 안의 직원은 자세한 설명과 더불에 나에게 어울리는 맥주를 추천해준다. 참 부러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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