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0(+05). 해외여행에 영어는 필수 일까?

Feat. 여행 중의 인종차별

by 개포동 술쟁이

'전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여행을 가도 될까요?'


가끔 나에게 이런 질문이 들어온다. 그럴 때면 난 '아니요. 영어 할 줄 아셔야 해요.'라고 힘주어 답한다. 영어를 못한다는 기준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에 영어는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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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살아남기 위해 영어가 필요하다.

전 세계에서 영어는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1위는 중국어고 2위는 스페인어인데 이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즉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언어는 영어이다. 때문에 우리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외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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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영어를 못하면 서비스를 받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서비스질이 떨어질 수 있다. 당연하다. 의사소통이 수월지 못하면 그만큼 서비스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한국에서 당신이 매장에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외국인 손님 두 명이 몰려왔다. 한 명은 영어 혹은 한국어를 잘 하고 한 명은 아무런 말도 못 한다. 이 상황에서 당신은 누구를 가장 먼저 상대할 것인가? 비교적 의사소통이 수월한 손님을 먼저 해결하려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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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영어에 자신 없는 사람은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할까?


아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을 할 필요까진 없다. 음식을 주문하고 대중교통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문법에 집착하는데, 사실 문법상 완벽한 문장으로 말할 필요도 없다. 단어로만 말하던 틀린 문법으로 말하던 듣는 이로 하여금 내 의사가 전달되기만 하면 된다. 여행을 함에 있어 그 이상은 필요 없다. (어차피 비영어권이라면 그 실력이 그 실력이더라.)


또한 관광지를 설명하는 글은 못 읽어도 지하철에서 음료를 마시지 말라거나 하는 문구 정도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이건 에티켓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손님으로써 그 나라의 기본적 규칙은 따라줘야 하는 것이다. 가끔 몰랐다며 잡아 때는 사람들이 있는데... 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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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여행이 재미있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늘어난다.

경험상 영어를 잘 하면 외국인 친구를 사귄다거나 관심 있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난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보면 더 많은 게 보이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택적 영역이지 필수는 아니다.


이밖에도 영어를 잘 했을 때의 이점은 셀 수 없이 많겠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이러한 이유로 어느 정도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도 영어를 잘 하진 못한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서 매일 공부 한다. 어린 시절 열심히 공부하라던 부모님의 말씀을 안 듣고 놀기만 한걸 후회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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