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오늘 귀국일을 확정 지었다. 내년 2월 4일,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언젠가 오늘이 올 것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귀국일을 잡아놓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괜히 섭섭해진다. 역시 사람은 적당히 부족할 때 더 행복을 느끼는가 보다. 여행할 날이 많이 남았을 때는 흘러가는 시간이 별로 아쉽지 않았다. 자연히 여행에 대한 감흥도 많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지금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도 아쉽다. 평소 무심히 바라봤던 창밖의 풍경도 달라 보인다. 여행의 끝을 정한 지금 여행이 다시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