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할 땐 우리가 하는 여행이
남들보다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생전 하지도 않던
SNS도 시작했다.
업으로 삼고 있었기에 어떻게 활용을 하면
효과적인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뭐랄까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느낌이랄까?
지금 하고 있는 여행이 내 여행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자꾸 다른 여행자들의 여행과 내 여행을 비교하게 되었고
남들 눈을 의식하게 되었다.
낮은 자존감은 급기야
우리의 여행이 초라해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만 두기로 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기로 했다.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만들고 싶은 영상을 만들고
찍고 싶은 사진을 찍을 거다.
우리만의 여행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