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솟는 물가에 지출을 틀어막는 소비 트렌드,
어떤 창업 전략이 살아남을까?
포화 상태의 편의점이 다시 성장 중이다. 고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으로 몰리는 것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플랫폼 비즈니스 팀장은 3분기 도시락 매출이 20% 성장했다 말했고 BGF리테일은 연감 점포 순증 목표를 800개에서 900개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 출처 : 머니투데이) 한솥 역시 지난해 대비 10월 한 달 매출이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단순 매출 비교만으로 이용이 많아졌다고 보긴 힘들겠지만, 치솟는 물가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거리를 나가 보면 죽어가는 상권이 많아지고 있다. 점심 장사 회전율도 예전만 못하다. 점심을 굶는 이들도 생겨난다. 설상가상으로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귀가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주말에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구가 많아진 것은 놀랍지도 않다.
요즘 한 끼에 8천 원 이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가성 대명사로 불렸던 국밥도 9천 원 ~ 1만 원 이상은 하니 8천 원 이면 아무래도 눈길이 간다. 창업을 하시는 분들도 오르는 물가에 가격을 좀처럼 낮출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런 시국일수록 창업한 매장에서 제공하는 가격을 낮출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소비 트렌드라고 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음식을 원한다. 9천 원짜리 국밥집이 즐비한 상권에서 7천 원짜리 국밥은 당연 눈에 띈다. 임대료에 재료비에 인건비에 모르는 소리 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창업 매장들과 브랜드를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결국 성공하는 매장,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물론 그런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은 어렵다. 창업한 매장과 상권에 따라 물리적 한계와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통의 상권의 다른 창업 매장들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 생존이 가능한지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하게 판매하라는 뜻은 아니다.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해서 가격경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가격이 저렴해지다 보면 서비스의 질은 당연히 낮아질 것이고 그것은 다시 그저 그런 박리다매 매장이나 브랜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이윤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적당한 가격선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보다 조금 남기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실속 있는 가성비 제품으로 더 많은 소비자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의 둔화를 시사했다. 물가가 계속해서 이렇게 오르지는 않는다. 물론 한동안 박스권이 형성되긴 하겠지만, 머지않아 안정되는 시점이 온다. 그때가 되면 분명 시장에 저가 브랜드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가서 가격을 낮출 수도 있지만 늦는다. 이미 넘쳐나는 공급에 소비자들은 고마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낮아진 가격만큼 제품의 질이 낮아진 건 아닐지 의심하는 경우도 생긴다. 창업하는 매장이 한 두해 하고 말 것이 아닌 성장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일지 모른다. 고물가 시대,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큰 힘이 되어준 창업 매장이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기억은 깊게 박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연구하며
창업과 브랜딩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왠지 좋은 브랜드, Whenzy
@startpo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