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포동 술쟁이 Aug 14. 2017

주관적 맥주기행_01. 그리스 맥주

그리스는 와인이 발달하기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난 큰 기대 없이 그리스 맥주를 접했다. 그리고 그리스 맥주는 딱 그 정도의 감동만을 주었다.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스 맥주는 그냥 그랬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하지만 그리스 맥주는 현지에서 마시기엔 굉장히 적합했다.

VERGINA PREMIUM LAGER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4/5

도   수 : 5%

방   식 : Bottle, Draught
마케도니아 양조장은 1999년부터 해외로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그리스에서 가장 좋아했던 맥주가 바로 이거다.

과하지 않은 탄산 부드러운 목 넘김 적당한 바디감 마지막에 살짝 오는 산미가 그리스 전통 해산물 요리와 딱이다.




Volkano

원산지 : 그리스, 산토리니

내평점 : 4/5

도   수 : 5%

방   식 : Bottle

약간의 꽃향이 마지막에 살짝 감도는 맥주. 그리스 밀로 만든 맥주다. 밀맥주 특유의 시큼한 맛이 적당히 돌아 해산물과 잘 어울렸다.











Alpha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3/5
도   수 : 5.0%

방   식 : Bottle, Draught

그리스에서 인기 좋은 Athenian Brewery SA의 맥주로 주로 가벼운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한다.
식당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던 맥주
탄산도 바디 감도 굉장히 낮아 뜨거운 그리스에서
벌컥벌컥 마시기에 딱이다.

하지만 나에겐 좀 부족한 감이...

하지만 이상하게 갈증 나면 계속 생각나는 맥주다.






Vergina Weiss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4/5
도   수 : 5.4%

방   식 : Bottle
Verginia의 밀맥 시리즈. 좀 더 독한만큼 당도가 높아 끈적이는 느낌이 감돈다. 밀맥 특유의 향은 없다.












Crazy donkey
원산지 : 그리스 산토리니
내평점 : 3/5
도   수 : 5.8%~6.0%

방   식 : Bottle
동키 시리즈 중에선 가장 맛있었던 맥주로 그리스 최초의 에일맥주다. 다른 종류에 비해 독한만큼 당도가 높고 몰트와 홉의 벨런스가 가장 좋은 듯하다. 

열대우림의 말린 생선으로 만든 효모를 사용한다는 이 술은 동키 맥주 중 가장 도수가 높고 한정수량만 판매되고 있다.




Red donkey
원산지 : 그리스 산토리니
내평점 : 2/5
도    수 : 5.5%~5.7%

방   식 : Bottle
벨기에 스타일의 효모를 과일과 풀을 이용해서 붉은빛이 돈다.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White donkey
원산지 : 그리스 산토리니

내평점 : 2/5

방   식 : Bottle
뭔가 실망했다. 밍밍한 호가든의 맛이 난다.














Mythos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2/5
도   수 : 5.0%

방   식 : Bottle
쌉쌀한 홉향만 강한 맥주다. 맥주를 마시는 순간 쌉쌀한 홉향 이후에 느껴지는 것이 없어 허전한 맛을 준다.











FIX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1/5
도   수 : 5.0%

방   식 : Bottle
그리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맥주이다. 이 맥주는 마치 물엿을 마시는 듯한 단맛이 강하고 홉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계속 마시면 느끼하기까지 하다. 인기 좋다는데 나에겐 영 아니다.











Alpha weiss
원산지 : 그리스
내평점 : 4/5
도   수 : 5.0%

방   식 : Bottle
홉의 쌉쌀함이 올라옴과 동시에 밀맥주 특유의 달달함이 바로 올라온다. 이후 달달함이 사라질 때까지 홉향이 남아있는 게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맥주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평점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객관적인 것이 아닌 순전히 100%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평점입니다. 분위기나 보관상태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점란은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 평점을 매기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5점 : 정말 맛있다.
4점 : 맛있다.
3점 : 맛있는데 뭔가 아쉽다.
2점 : 맛없다.
1점 : 먹다 버렸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관적 맥주기행_00. 유럽 맥주의 간략한 역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