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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포동 술쟁이 Aug 17. 2017

주관적 맥주기행_02. 불가리아 맥주

불가리아는 기후적 조건이 좋아 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의 맛이 뛰어나다. 이러한 기후적 특성은 불가리아에서만 발효되는 유산균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불가리아 요구르트가 유명한 이유이다. 이곳의 맥주는 아직 한국에서 브랜드가 유명하지 않을 뿐이지 이미 유럽에선 그 명성이 자자하다. 

불가리아 마트에 가면 현지 맥주는 주로 1L~2.5L 등 커다란 크기로 판매한다. 이 덕분에 불가리아는 자국 맥주 소비량이 수입맥주 소비량보다 더 높다.



나는 맥주는 병맥을 선호하기 때문에 병맥을 찾아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패트에 든 맥주를 구입하였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해서 다양한 맥주를 맛보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그래서 마트에서 맥주를 고르고 있는 아저씨에게 맥주를 추천받았다. 아저씨는 단순히 맥주 추천만을 부탁한 나에게 양조장의 위치와 어느 산의 물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까지 알려주시며 맥주를 설명해 주셨다. 하지만 난 대부분 못 알아 들었다. 정말 죄송하지만 난생처음 들어보는 산 이름과 지역명이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는 아저씨의 말을 끊지 못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설명을 들었다. 아무래도 술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인 것 같다. 

불가리아에는 머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다양한 맥주를 맛보지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느낀 점은 맥주의 벨런스가 굉장히 좋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 맥주의 물맛까지 느낄 수준이 못된다. 때문에 맥주를 만들 때 좋은 물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이론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마트에서 만난 아저씨의 말을 들어서 인지, 불가리아의 맥주는 조금 더 특별했다.

Kamenitza
원산지 : 불가리아
내평점 : 4/5
도   수 : 4.4%

방   식 : Bottle

Plovdiv에서 시작된 불가리아 최고의 인기 맥주.
잡음이 하나도 없는 맥주는 마치 요란하지 않은 고급 세단 같았다. 슬로건인 'Men Know Why'도 마음에 든다.









Kamenitza Fresh
원산지 : 불가리아
내평점 : 3/5
도   수 : 2.0%

방   식 : Bottle
식당에서 실수로 시킨 맥주인데 은근 맛이 좋았다. 술을 전혀 못하는 와이프가 맛있다고 했으니 알코올 맛 싫어하시는 사람들도 좋아할 듯하다.











Pirinsko
원산지 : 불가리아
내평점 : 4/5
도   수 : 4.3%

방   식 : PET

불가리아의 Blagoevgrad에 양조장이 위치해 있다.

이 역시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맥주다.








Wymehcko
원산지 : 불가리아
내평점 : 2/5
도   수 : 4.8%

방   식 : PET

칼스버그가 소유하고 있다는 이 맥주는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다. 마지막에 올라오는 홉의 쓴 맛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맥주의 맛을 기억하기 위해 평점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객관적인 것이 아닌 순전히 100%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평점입니다. 분위기나 보관상태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점란은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름대로 평점을 매기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5점 : 정말 맛있다.
4점 : 맛있다.
3점 : 맛있는데 뭔가 아쉽다.
2점 : 맛없다.
1점 : 먹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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